국민의힘 "文대통령-민주당 간담회, '봉숭아학당' 같아"

[the300]

안채원 l 2021.05.14 16:09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초청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1.5.14/뉴스1


국민의힘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이뤄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간담회에 대해 "'봉숭아학당' 같은 간담회였다"며 비판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낸 구두 논평에서 "'재보선 패배를 쓴 약으로 삼아 국민이 가장 아프고 힘든 부분을 챙기는 데서 정부와 여당이 유능함을 보여줘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곧이들을 국민이 누가 있겠나. 특별한 의미도 성의도 없는 무의미한 발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또 '유능함이란 단합된 모습에서 나온다'는 멋들어진 말씀도 덧붙이셨다"며 "그동안 단합이 안 돼 유능하지 못했나 보다. 그 어느 때보다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지난 4년, 정부여당은 1년 남은 기간 동안이라도 유능함을 펼쳐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을 향해 "민심은 뒷전이고 어깨 자랑하듯 의석수로 힘자랑하는 의회 폭거를 주저 없이 하며 당정청 협력만 강조하니 선거도 망치고 인사도 망친 것 아니냐"면서 "이제 겨우 1년 남았으니 민의(民意)를 파악하고 청와대와 대통령에게 고언(苦言)을 두려워 않는 조아지사(爪牙之士)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서는 "장관 후보자들에게 '역경을 이겨내라'며 꽃다발을 선물한 대통령, 오직 정권 재창출만이 목표인 '원팀 체제' 내 편과의 단합만을 중시하는 대통령은 우리에게 이미 희망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국민과 민생은 소멸된 오늘의 간담회는 앞으로의 국정도 지난 4년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라는 불안함만 암시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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