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AZ CEO만나 "한국의 백신 생산능력 활용해달라"

[the300](종합)

정진우, 콘월(영국)=공동취재단 l 2021.06.12 19:44
[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1.06.12. since1999@newsis.com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주요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영국 콘월에서 아스트라제네카사(AZ)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를 만나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안정적 생산과 공급에 대해 협력키로 했다. AZ백신은 지난 2월10일 식약처 허가를 받았고, 경북 안동에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해 공급 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파스칼 소리오 CEO와 면담을 갖고 "AZ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된 첫 백신이자 가장 많이 접종된 백신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SK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직접 생산했기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더 안심하고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이 세계적인 백신 생산 허브로 도약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회장님의 리더십과 과감한 신약의 개발로 코로나 백신 개발을 빠르게 이룰 수 있었다"며 "수입보다 백신의 신속한 공급에 역점을 두신 덕분에 세계 곳곳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의 백신 접종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AZ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아울러 바이오헬스 영역에서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AZ도 더 원활한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하반기에도 백신의 공급과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콘월(영국)=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 양자회담장에서 열린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CEO와의 회담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12. since1999@newsis.com


문 대통령은 "한국에서 생산한 AZ 백신은 한국뿐 아니라 코백스 퍼실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전 세계에 공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백신의 생산과 글로벌 공급에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며 "정부는 모든 방면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스칼 소리오 CEO는 "한국에서 만든 코로나19 백신을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전 세계 75개국에 신속하고 공정하게 공급함으로써 전 세계에 공평한 백신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AZ의 약속을 실현할 수 있었다"며 "이 같은 협력 모델을 지원해준 한국 정부에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의 바이오헬스 선도 기업들과 함께 코로나19의 위협에 공동 대응해 온 것과 같이, 앞으로 신장 질환이나 항암 등 더 많은 치료 영역에서 협력을 확대함으로서 나아가 전 세계의 환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만남은 AZ 백신의 생산과 전 세계 및 국내 공급에 대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한 뜻깊은 자리였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앞으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합의를 토대로, 전 세계적인 백신 부족 상황 해소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했다. AZ도 이런 한국의 생산 여건을 전 세계 백신 공급을 위해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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