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윤석열·최재형 정상적 모습 아냐...11월 집단 면역"

[the300]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

이정혁, 오세중, 이창섭 l 2021.06.22 16:49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06.22/뉴스1

김부겸 국무총리가 2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감사원장이 내년 대통령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두 자리가 가져야 할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생각해본다면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전직 검찰총장과 현직 감사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대선에 뛰어드는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총리는 윤 전 청장과 최 원장을 겨냥해 "임기를 보장해 준 취지 자체가 고도의 도덕성과 중립성을 지키라는 취지였는데 그런 부분이 지켜지지 않은 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전직 두 대통령의 사면론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표했다. 사면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긴 하지만 과거처럼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김 총리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 관련 대안이나 생각이 있느냐'는 정운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국민이 납득할 만한 동의할 만한 사정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도 여러가지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는 말씀을 하신 것으로 안다"며 "이 문제(사면)는 조금 더 지켜보는 게 어떨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곽 관련해서도 "경제단체들도 간담회에서 같은 취지로 말했다"며 "그런 내용을 정리해서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남북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남북대화의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모처럼 북한의 지도자 입에서 '대화'라는 단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했다.

김 총리는 방한 중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사가 우리 정부의 외보·안보 당국자들과 접촉한 것을 언급하며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 신호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은 어떤 레벨이든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마찬가지로 우리 정부도 이 모멘텀(동력)을 살려가기 위해서 여러가지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연말에는 코로나19 집단 면역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총리는 "11월쯤에는 온 국민들이 적어도 코로나19의 공포로부터, 어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9월 말까지 약 3500만명 1차 접종함으로써 국민들이 기본 면역을 갖게 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차분히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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