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초스피드 입당' 국민의힘 술렁…지지선언도 나온다

[the300]

박종진 l 2021.07.15 12:09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 세번째)의 입당식이 끝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원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 최 전 감사원장, 이준석 대표, 박진 의원. 2021.7.15/뉴스1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전격 국민의힘에 입당하자 제1야당이 술렁인다. 김용판 의원이 현역 의원 중에는 가장 먼저 사실상 지지선언을 할 전망이고 대선주자 중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유승민 전 의원이 환영 메시지를 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박진 의원도 입당식에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15일 오전 최 전 원장의 입당 소식이 알려진 직후 페이스북에 "입당을 뜨겁게 환영한다"며 "정권 교체의 중심은 국민의힘이라는 인식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 전 원장님은 입당으로 정권교체의 정당성을 증명해주셨다"며 "정권의 집요한 방해를 뚫고 헌법이 부여한 감사원의 역할을 하시던 뚝심과 소신으로 야권의 활력과 저변확대, 정권교체에 큰 힘이 돼 주실 것을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 메시지에서 "최 전 원장께서는 존경받는 법관이셨고 훌륭한 인품을 지니신 분"이라며 "좋은 분과 함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역 의원 중에서는 김용판 의원이 이날 오후 입당 환영 기자회견을 연다. 당내에서는 사실상 지지선언으로 본다. 그동안 김 의원은 최 전 원장이 입당하면 돕고 싶다는 생각을 주위에 밝혀왔다. 과거 국정원 댓글 수사 당시 곤욕을 치른 김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야권 주자로 나서려면 예전의 무리한 수사로 피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인사다.

당내 경선 경쟁자가 될 박진 의원은 입당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최 전 원장과 경기고 동문으로서 친분이 깊다.

당내에서는 최 전 원장에게 적잖은 의원들이 지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벌써 중진부터 초선까지 의원들의 이름이 거명되고 특정 지역 의원들이 움직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며 "당내 경선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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