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천안함 유족 별세'에 野 대선 주자들 '애도'

[the300]

박종진 l 2021.07.22 15:45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 부인 정경옥씨의 별세 소식에 야권 대선 주자들이 애도를 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2일 페이스북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정 상사의 부인마저 암 투병 중 어제 소천하셨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오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천안함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한 뒤 묘비를 어루만지고 있다. 2021.7.6/뉴스1

윤 전 총장은 "얼마나 고통스럽고 힘든 시간이었을지 가늠조차 힘들다"며 "특히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겨진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 했다. 이어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한 때"라며 "전준영 생존자전우회장님과 통화를 나눴다.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드릴 방법들을 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순직한 천안함 용사와 그 유가족에게 관심과 용기를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에 "천안함 폭침 희생자 고 정종율상사의 부인께서 어제 소천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며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찾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대전현충원에서 열린 부친 고 최영섭 예비역 해군대령의 삼우제를 마친후 천안함 46용사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1.7.12/뉴스1

이어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최원일함장님,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전우회장님을 포함한 전우들의 상심도 무척이나 크리라 생각된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인해 조문조차 할 수 없으니 속상하고 정말 죄송한 마음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시 한번 아드님이 부디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홀로 남겨진 고인의 아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천안함 폭침 때 여섯 살이던 아들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인데 어머니마저 잃었다. 홀로 남겨진 이 아들은 우리 모두가 돌봐야 할 우리의 아이다.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이 증명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직접 조문은 불가능하지만 먼발치에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비통한 마음으로 서성이다 고인의 아들에게 통화로나마 위로의 마음을 드릴 수 있었다"고 했다. 원 지사는 "천안함 유가족만의 슬픔이 되어서는 안 된다. 천안함 전우들의 아픔만 되어서는 안 된다"며 "우리 공동체가 홀로 남겨진 아드님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희숙 의원은 "더 가슴 아픈 건 부모를 일찍 여의고 남겨진 국가유공자의 미성년자녀들은 만 18세 이후 그나마 유족연금조차 끊어진다는 것"이라며 "국가의 안보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와 보상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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