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선 출마 선언…감사원장→대선 직행 이유 밝힌다

[the300]코로나 감안 온라인 진행…지역순회 등 대선행보 속도 높일 예정

박소연 l 2021.08.04 05:02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 프레스룸 오픈데이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난 지 36일 만이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화상회의시스템인 줌(Zoom)을 통해 대선 출마선언 및 기자회견을 갖는다. 코로나 확산을 감안해 100%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사진에 선정된 98명의 기자들은 줌을 통해 질의응답에 참여할 수 있으며 유튜브 생중계도 이뤄진다.

최 전 원장은 전날 공식일정을 비운 채 대선 출마 선언문 원고를 가다듬고 경기 파주 스튜디오에서 리허설을 갖는 등 최종 점검을 가졌다. 선언문은 최 전 원장이 직접 작성했으며 문재인 정권 감사원장에서 대선에 직행할 수 없었던 이유를 서술하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박에 국민 통합, 치유, 미래 등이 키워드로 담길 예정이다.

최 전 원장 캠프 관계자는 "왜 감사원장을 그만두고 나오게 됐는지, 어떤 나라를 만들지,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어떻게 되찾아줄지 등이 중점적으로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마선언식에서는 최 전 원장을 지지하는 일반 시민들의 지지선언을 공개하는 식전 행사도 예정돼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후 최 전 원장의 지지율이 주춤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출마 선언이 반등의 기폭제가 될지 주목된다.

최 전 원장 캠프 관계자는 "하루아침에 반등을 예상하기보단 뚜벅뚜벅 걸어갈 생각"이라며 "최종적으로 국민들이 최 전 원장의 비전과 철학을 충분히 알게 되면 지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출마선언 직후 지역 순회에 돌입할 예정이다. 첫 방문지로는 고향인 부산·울산·경남 등 다양한 후보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캠프 정비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현역 의원 30여명이 대권 행보를 돕는 것으로 추정되며, 조해진·조태용·박대출 의원이 캠프 소속으로 있다.

정책 라인으론 외교·안보 분과에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총괄을 맡았다. 사회복지 분과에는 황정은 전 사회복지법인 인클로버재단 연구소장이 합류했다.

경제 분과엔 이명박 정부에서 일한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돕고 있다. 여의도연구원장을 지낸 김종석 전 의원과 박근혜 정부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의 영입도 타진 중이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