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옮겨 신도시 구축"…이낙연, 7만가구 공급 공약

[the300]주택공급 정책 발표...서울공항 이전으로 인구 10만명 수준 스마트 신도시 구축

이정혁 l 2021.08.04 10:2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괸에서 토지공개념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7.6/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는 4일 주택공급 정책으로 서울공항 이전 공약을 내놨다. 공항 이전을 통해 강남에서 성남 구도심까지 이어지는 인구 10만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공항은 주택 약 3만 호를 공급할 수 있는 면적"이라면서 "공항을 이전하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젊은 스마트 신도시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밝혔다.

서울공항의 대통령·외국 국빈 전용기 이착륙과 재난 시 구호물자 투하 등의 기능은 김포공항으로 이전해 안보공백을 해소할 것이라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은 공항 이전에 따른 부지 개발이익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감사원은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공군 조종사의 54%가 불안해한다는 감사 결과를 발표했기 때문에 공항 이전은 국민과 군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며 "서울 동남권의 경제성장과 인구의 팽창, 국민들의 다양한 생활양식은 공항 이전 요구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공항을 이전함으로써 강남~송파~판교의 업무 중심 벨트와 위례 신도시~성남 구도심 주거 벨트의 두 축이 연결된 인구 약 10만 명 수준의 스마트 신도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고도제한 해제로 공항 인근에 추가로 약 4만호를 공급하는 방안도 내놨다.

이 후보는 "주택은 공공 주도로 공급하겠다. 대부분 국유지이고 이미 도로, 지하철 등의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조성원가도 최소화 할 수 있다"며 "대형 브랜드 건설사와 똑같은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서울공항 부지에 들어서는 주택 입주 방안에 대해서는 "50년 모기지, 20~30년 장기전세 등 공급방식을 다양하게 설계해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전용 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면서 "자녀를 키우는 40대 무주택자도 입주 가능한 중형 평수 아파트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공항 부지 인근에는 GTX-A노선을 비롯해 분당선, 분당~수서 간 고속화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인프라가 갖춰진 상태다. 이에 더해 지하철 3호선을 서울 수서~판교~용인~수원까지 연결해 신도시 교통혼잡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서울공항 이전 과정에서 그린벨트는 철저히 보호하고 투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발이익환수를 100분의 50까지 높여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정책은 열심히 살아가는 청년과 신혼부부, 평범한 가정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는 공정한 사회에 일조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