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도부 "윤석열은 국민에게 분노 유발자·NG 전문배우"

[the300]

이정현 l 2021.08.04 11:22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8.04. photo@newsis.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이후 본격적인 공세가 시작된 모양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후보는 계속해서 국민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망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준 적 없다', '주 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중국 장거리 레어디 철회', '건강한 페미니즘' 등 변명의 여지없는 전방위적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국민에게 분노 유발자"라며 "대선을 관전하는 국민 눈에는 NG 전문배우"라고 했다. 그러면서 "잇따른 망언마다 '들었을 뿐', '책에 있다', '다른 사람이 그러더라'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는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윤 후보가) 여의도 문법에 익숙하지 않다고 변명한다"며 "철학과 소신조차 없는 불량 초보 정치인의 좌충우돌이 우리 국민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영배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김진태 전 의원을 대선후보 검증단장으로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정황을 언급하며 "2019년 7월8일 윤석열 검찰총장 인사청문회에서 김 전 의원은 윤석열 5불가론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거짓말하는 사람이 어떻게 검찰총장이 되냐며 명백한 부적격자로 비난한 바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전 의원은) 거짓말, 뇌물사건 비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의 만남, 가족 의혹, 무리한 적폐수사 등 5가지 이유를 들며 당시 장모 관련 의혹과 윤우진 전 세무서장 뇌물 수수사건 무마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며 윤석열 킬러로 불리기로 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될 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없는 사이 기습 도둑 입당한 유력 대선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에게 무시당한 이준석 대표의 자존심 때문인지, 윤석열을 향한 동네 지저분한 싸움판의 서막이 오른건지 궁금하다"며 "윤석열의 막말 리스크를 웬만해선 방어할 수 없어 막말 전문가인 김 전 의원을 데려온 것인지 국민이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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