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당청, 손준성 인사 청탁 있었다"…박용진 "누군지 밝혀라"

[the300]

김지영, 이원광 l 2021.09.15 00:26
더불어민주당 이낙연(왼쪽부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대선 경선 후보가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100분 토론에 출연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박용진 의원은 14일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과 연관된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임용과 관련, '누가 손 검사 유임을 인사청탁했는지 밝히라'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압박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 '100분 토론'에서 추 전 장관이 손 검사와 관련 "인사청탁을 받았다", '거기에 민주당도 있고 청와대도 있었다"고 발언 한 것을 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6년 취임하면서 '인사청탁하다가 걸리면 패가망신을 시키겠다'고까지 했는데 이게 우리 정부 안에서 벌어진 것이 황당하다"며 "누군지 말씀 해야 한다"고 물었다.

이에 추 전 장관은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일당이 저지른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제가 지금 말씀드리면 인사 논란으로 문제가 바뀐다. 이슈가 엉뚱한 곳으로 간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법무부 안에서 법부장관을 상대로 문재인 정부에서, 촛불정부에서, 청와대에서, 민주당 안에서 검사 인사 청탁을 했다는 것이냐, 누구냐"고 거듭 물었다.

추 의원은 "8월에 인사가 있었고 인사 로비가 강력히 있었다. 그런데 제가(법무부 장관이) 제청권자이지, 인사권자는 아니지 않느냐"며 "제청권자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11월에 판사 사찰 문건이 감찰로 드러나서 한창 감찰 중인데 당에서 당대표(이낙연 후보)가 당정청 협의라는 이름으로 청와대에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 '재보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슈를 경제이슈로 전환하자'고 청와대에 건의해서, 청와대로부터 '어쩔 수 없다'는 말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대표 출신이 법무부 장관으로 가서 감찰도 하고 (윤 전 총장에 대한) 징계 청구를 준비하고 있는데, (그렇게) '개혁페달'을 한창 밟는데 '장관이 분위기를 시끄럽게 한다'거나 '장관이 틀렸다'는 양비론으로 가서 개혁페달을 당이 멈추게 해버렸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박 의원은 "추 전 장관이 '우리 안에 반 개혁 세력 있다'고 늘 그래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진짜 그렇다. 심각하다"고 동조하자 추 전장관은 "
이제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이해하겠나"라며 "지금 왈칵 눈물 나려고 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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