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북서 '과반 득표' 압승…'호남대전'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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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광, 완주(전북)=이정현 l 2021.09.26 18:18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선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를 마친 뒤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6일 전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16.07%포인트(p) 차로 따돌리고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이 전 대표에게 0.17%p 차 석패했던 이 지사는 전북 경선 압승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호남대전'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전북 완주 우석대 체육관에서 열린 전북 지역 순회 경선에서 2만2276표(득표율 54.55%)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 전 대표(1만5715표, 38.48%)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2127표, 5.21%) △박용진 의원(512표, 1.25%) △김두관 의원(208표, 0.51%) 순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민주당 경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호남대전은 이 지사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이 지사는 전날 광주·전남 순회 경선에서 3만3726표(득표율 46.95%)로 이 전 대표(3만3848표·득표율 47.12%)와 접전 끝에 패했다. 그러나 이날 전북 경선에서 힘을 내면서 호남대전을 승리로 마쳤다.

당초 호남 경선은 대규모 선거인단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핵심 승부처로 꼽혔다. 광주·전남과 전북 등 호남의 권리당원·대의원 등은 20만4017명으로 경기(16만4696명)와 서울(14만4483명)을 앞선다. 민주당은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역별 구분 없이 '1인 1표'로 계산해 후보를 선출한다.

특히 각 캠프는 호남 경선의 '상징성'에 주목했다.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고 본선에서도 강한 경쟁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민주당의 뿌리인 호남의 지지가 필수적이라는 데 각 캠프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호남대전의 선전으로 이 지사 대세론도 한층 탄력을 받는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지사는 이달 4일 대전·충남 순회 경선에서 1만4012표(득표율 54.81%, 이하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퇴 전 기준)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달 5일 세종·충북 경선에서도 7035표(득표율 54.54%)로 승리했다.

이 지사는 또 이달 11일 자신의 고향인 대구·경북에서 5999표(51.12%)를 확보했다. 이달 12일에는 강원에서 5048표(득표율 55.36%)로 이겼다. 같은날 공개된 1차 슈퍼위크에서도 25만3762표(득표율 51.09%)로 1위를 기록했다.

이날까지 진행된 최종 득표율(정 전 총리 사퇴 후 기준)은 △이재명 지사 34만1858표(53.01%) △이낙연 전 대표 22만2353표(34.48%) △추미애 전 장관 6만8362표(10.60%) △박용진 의원 7946표(1.23%) △김두관 의원 4411표(0.68%)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순회 경선 광주·전남 합동연설회가 이달 25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열리고 있다. 기호 1번 이재명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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