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시대에 '기념메달' 사업?…"조폐공사, 조직용 사업 그만해야"

[the300][2021 국정감사]

이원광, 김남이 l 2021.10.13 16:37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반장식 한국조폐공사 사장에게 '불리온 메달사업' 등을 겨냥해 "디지털 화폐가 논의되는 마당에 이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조폐공사에 대한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직을 위한 사업을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불리온 메달'은 금이나 은에 국가 상징물 등을 새긴 귀금속으로 메달과 주화 등 상품이다. 대체로 수집용이나 재테크 수단으로 쓰인다.

박 의원에 따르면 조폐공사는 14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은행권 분야에서 67억원 △주화류에서 33억원 △메달류에서 127억원 △해외사업 관련 수출용지·주화에서 51억원의 적자가 났다.

박 의원은 코로나19(COVID-19) 시대 비대면 결제가 확산되고 디지털 화폐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조폐공사가 적응하지 못하고 적자 사업에 집중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조폐공사 사업에 대해 전반적 재점검하고 비전이나 운영 방향을 재설정하는 기관 컨설팅을 받아보라고 권유하고 싶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 사장은 "사업구조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서 컨설팅도 받았다"면서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조달청·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정 관세평가분류원 원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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