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접종한 文대통령 "일정 정상적 수행…힘들지 않아"

[the300](종합)

정진우 l 2021.10.15 17:34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2021.10.15/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코로나19(COVID-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고 같은 날 오후 참모진에게 "오늘 하루 다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고, 추가 접종을 해보니 크게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접종을 마치고 참모진을 만나 "많이들 접종하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함께 부스터샷을 맞은 부인 김정숙 여사도 컨디션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중앙 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서 백신 추가 예방접종(부스터샷)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의 이날 추가접종은 이달 말 예정된 해외 순방을 위해 이뤄졌다.

이날 오전 8시54분 문 대통령 내외가 중앙의료원 C동 입구로 입장했다. 문 대통령은 군청색 정장 안에 긴팔 셔츠, 김정숙 여사는 트위드재킷 안에 반팔 아이보리색 블라우스 차림이었다.

문 대통령은 복도 입구 데스크에서 간호사 안내에 따라 체온 체크를 했고, 김정숙 여사도 체온을 체크했다. 예진표는 미리 작성해 왔다.

문 대통령 내외는 접수실로 이동해 본인 확인을 거쳐 C동 2접종실로 들어갔다. 2접종실은 파티션으로 돼 있어 각자 주사를 맞을 수 있는 구조다. 문 대통령 내외는 예진실로 이동해 감염내과 전문의에게 예진을 받았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에 앞서 체온 측정을 하고 있다.2021.10.15/뉴스1

이후 예진실 옆에 있는 파티션 부스2로 이동해 간호사와 인사를 나누고 문 대통령이 재킷을 벗자 김정숙 여사가 옆에서 "내가 받을게"라며 받았다.

간호사 책상 앞엔 의자 2개가 놓여 있었는데 문 대통령이 먼저 간호사 앞 의자에 앉아 왼쪽팔 셔츠를 걷었다. 간호사가 주사를 놓았고 문 대통령은 간호사와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간호사가 "끝나셨고, 테이프 붙여드리겠다"며 문 대통령의 접종한 팔에 테이프를 붙였다. 문 대통령이 접종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는 옆에 앉아 있었다.

김 여사는 "저는 오른쪽으로 맞겠다"고 말하자 문 대통령이 의자 위치 직접 변경해 김정숙 여사가 오른쪽으로 맞을 수 있도록 도와줬다. 특히 김 여사가 소매를 걷자 문 대통령이 옷자락을 잡아 거들어줬다. 문 대통령은 김 여사가 주사 다 맞을 때까지 옷 흘러내리는 것을 잡아줬다.

오전 8시59분쯤 김 여사의 접종이 끝나자 문 대통령은 잡고 있던 김 여사의 소맷자락을 놓고 함께 퇴장해 바로 옆에 있는 관찰실로 이동했다.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5일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을 받기 위해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본인 확인 절차를 밟고 있다.2021.10.15/뉴스1

한편 현재 국내에선 지난 12일부터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이 시행되고 있다. 2차 접종 후 6개월이 경과한 고령층, 코로나19 치료 의료진,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소·입원 및 종사자(면역저하자, 국외 출국 등 사유가 있는 경우 6개월 이전 접종 가능)에 대해 부스터샷이 이뤄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23일과 4월30일 종로구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각각 1차·2차 접종을 했다. 현재 추가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예방접종센터와 위탁의료기관에서만 이뤄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문 대통령은 기존 1·2차 접종기관이었던 종로구 보건소가 아닌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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