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카 살인' 변호 이재명…여성·약자 행보 진정성 의문"

[the300]

서진욱 l 2021.11.25 18:05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위'에서 김진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과거 조카의 데이트폭력 살인 사건을 변호한 사실이 드러난 데에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후보가 사과했으나 진정성이 결여됐다고 비판하는 동시에 조직폭력배 연루설도 제기했다.

김병민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5일 논평에서 "삶의 궤적이 인생의 지문이 되어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준다. 자신에게 유불리를 따지며 입장을 번복하는 일이 일상이 되어버린 이 후보의 지문을 국민은 과연 어떻게 해석할지 깊이 새겨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당시 이 후보가 변호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 후보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모친을 십수 회씩 부엌칼로 무참하고 잔인하게 찔러 살해한 조카의 1, 2심 변론을 맡아 충동조절장애라며 심신미약을 주장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무기징역을 확정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원이 밝힌 양형 이유 중 눈여겨 볼 부분이 있다. 오늘 보도에 따르면 1심 법원은 피해자의 유족들에 대하여 씻을 수 없는 아픔과 충격을 줬음에도 유족들에게 전혀 피해회복을 하지 아니했고,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였던 여자친구의 부친에게 치료비의 일부도 지급하지 않은 점을 적시했다고 한다"며 "범행 이후 유족들을 대한 태도를 보며 법원은 선처할 이유가 없음을 밝힌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 후보는 조카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본인이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강변했고, 고통스러운 기억이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국민의 삶을 바꾸겠다'며 정치인으로서 출발을 선언한 이후의 일이었기에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구나 이 후보는 2018년에 자신의 SNS를 통해 김성수 사건을 언급하며 정신질환 감형에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한 터라, 살인 사건 피해 유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여성과 사회적 약자 보호를 약속한 행보에 국민들은 진정성에 물음표를 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 특위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이 사건은 조폭에 의한 연쇄 살인사건"이라며 이 후보의 책임을 추궁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조카는 국제마피아파의 중학생 조직원이었다고 한다. 조폭이 아니라면 이처럼 대담하고 잔인무도한 짓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그 다음 해인 2007년에도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김00의 변론을 맡은 사실도 있다.(성남지원2007고합66) 이런 데도 이재명후보는 조폭과 관련없다고 할 건가"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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