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여당에 "나라 이 지경으로"... 제1야당에는 "한심하다"

[the300]

김도균, 서진욱 l 2021.12.01 16:39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1.12.1/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일 "우리(국민의당)가 정권교체의 더 좋은 대안이라는 것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번갈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겸 1차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안 후보는 "지금 우리 대한민국 상황은 어떻냐"며 "미친 집값에 미친 세상"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도 대장동 게이트 몸통 의혹을 받는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웠다"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특검을 받는 시늉을 하더니 다시 요리조리 빼고 있다"며 "뒤가 구린 사람들의 전형적인 행태"라고 지적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이런 정권, 이런 사람들을 심판해야 하는데 제1야당의 모습은 한심하기만 하다"고 꼬집었다. "당 대표는 태업하고 후보 주변은 자리다툼하고 이를 수습할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 패싱 논란에 이은 대표의 잠행으로 내홍에 휩싸인 국민의힘을 겨냥한 것이다.

이날 모두발언이 끝난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안 후보는 양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청년위원회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안 후보는 "거대 양당을 보면 다들 구색 맞추기처럼 청년들이 각 조직마다 한 사람씩 이렇게 끼워져 있는 형태인데 그런 상황에서 청년이 목소리를 내고 의견이 반영이 될 수가 있겠냐"며 "저희들은 독립적으로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거 활동에 필요한 일을 할 것이고 정책도 청년들이 모아서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는 '더 좋은 정권교체 준비된 안철수'라는 슬로건 아래 신용현 전 국회의원을 선거대책위원장에 임명하는 등 선대위 1차 인선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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