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與 조동연, 예쁜 브로치" 비판 일자…"브로치 女만 다나"

[the300]"겉만 화려한 이력 가진 사람 영입 지적한 것"

박소연 l 2021.12.01 18:15
중앙선대위 출범 이후 첫 지방 행보에 나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밀마루 전망대를 찾아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함께 행정중심복합도시 전경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스1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조동연 더불어민주당이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전투복에 예쁜 브로치 하나를 달았다"고 언급한 데 대해 "여성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겉만 화려한 이력을 가진 사람의 영입을 지적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액세서리는 여성만 달지 않는다. 특히 그분의 화려한 경력이 사실이 아니라는 의혹이 이미 일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조 위원장 임명에 대해 "액세서리 같은 기분이 들었다"며 "이분이 그동안 무슨 대중 운동을 크게 한 것도 아니고 대규모 조직을 운영한 경험도 없고 학자로서의 자기 역량을 다 보여주신 분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굉장히 보기 좋은 젊은 분"이라며 "그런 분이 상임선대위원장을 한다는 것은 어딜 봐도 그냥 20·30대를 향한 일종의 전투복 위에 단 브로치 정도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민주당에선 "모욕적 언사", "여성에 대한 혐오와 비하"란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0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캠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인선 발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 공동상임위원장으로 임명된 조동연 서경대 교수. /사진=뉴스1

김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제가 딸 둘만 가진 페미니스트라 그런지 모르겠습니다만 악세사리나 브로치를 여성만이 사용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놀랍다"며 "아직도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그것도 공당에 적을 두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고 했다.

또 "조동연 위원장이 여성이라 그런 표현을 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이 또한 그렇다. 그가 남성이라도 같은 표현을 썼을 것이다"라며 "그러한 인식이 다시 한번 놀랍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다시 말씀드린다. 민주당은 좋은 이력을 가진 사람을 영입하여 그 정체성을 호도하려는 행위를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2004년 육군사관학교(60기)를 졸업한 후 이라크 자이툰사단, 한·미 연합사령부, 외교부 정책기획관실, 육군본부 정책실에서 17년간 복무한 군인 출신이다. 국방 분야 전문성을 인정 받아 서경대학교에서 군사학과 조교수와 미래국방기술창업센터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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