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항공부대 48년만에 부활…상륙기동헬기 순차 도입

[the300]

김지훈 l 2021.12.01 18:56
1일 해병대항공단 조종사들이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앞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해병대 항공부대가 48년만에 부활했다. 1973년 해군에 통합됐던 해병대 직할 항공단이 다시 창설된 것이다. 해병대 항공부대인 해병대 항공단은 상륙기동헬기를 매년 순차적으로 도입해 전시 상륙작전은 물론 국가전략도서 방어, 재해·재난지원 등 다양한 임무를 맡는다.

해병대 사령부는 1일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 주관으로 경북 포항 해병대 항공단 기지에서 해병대 항공단 창설식을 열었다.해병대 항공단 창설을 계기로 한미 해병대 항공멘토프로그램 양해각서(MOU)가 체결되면서 한미 해병대는 항공부대 야전운용, 항공전술 훈련, 항공군수, 안전통제 등 전문지식과 기술을 공유하게 됐다.

초대 해병대 항공단장으로 취임한 지은구 대령(해사46기)은 취임사에서 "한국형 공지기동부대 역량 강화를 위해 전투 준비된 해병대항공단을 만들어 나가는데 매진하겠다"며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는 해병대 항공단의 역사가 해병대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1일 경북 포항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김태성 해병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에서 지은구 초대 항공단장이 부대원들로부터 경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해병대는 1958년 3월1일 제1상륙사단 항공관측대 창설을 시작으로 1973년까지 항공기 23대와 항공인력 125명을 양성했다. 전군 최초의 해외파병 항공부대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부대도 해병대 항공부대였다. 해병대 항공부대는 1973년 해병대 사령부 해체(1987년 재창설)이후 해군에 통합됐다. 이후 해병대 조종사 재탄생(2008년), 해병대 항공병과 재창설(2014년 9월),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UH-1) 1·2호기 인수(2018년) 등을 거쳐 해병대 항공단이 창설되면서 국가전략기동군인 해병대의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해병대 항공단이 국가전략기동군으로 임무를 수행할 '공지기동 해병대'의 강력한 날개가 되어줄 것"이라며 "해병대 미래를 여는 첫 비상(飛上)임을 명심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고 말했다.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이 1일 경북 포항 해병대항공단 기지에서 해병대항공단 창설식을 열고 훈시 및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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