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코로나가 대선 삼킬 수 있다…국민 불안 표 영향 미쳐"

[the300]

박소연 l 2021.12.10 12:15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위 직속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종인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10일 코로나19(COVID-19) 재확산과 관련, 문재인 정부의 대응 미숙을 비판했다. 특히 코로나가 내년 3월로 다가온 대선판을 삼킬 수 있다고 경계하며 당에 적극적 대응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를 주재하며 이렇게 밝혔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 확진율이 높아지면서 코로나 사태에 대한 국민들의 걱정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우에 따라 코로나 사태가 대통령 선거를 그냥 삼켜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도래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 사태가 조기에 종식될 것 같은 인식을 가져 체계적 대책 등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는 너무 안이한 상태로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불안하면 불안 자체가 선거에서의 표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간과하면 안 된다"며 "선대위는 코로나 사태의 진전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당 나름대로 코로나 사태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인식시키는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적극적 대응을 주문했다.

특히 "국민의 신뢰라는 것은, 불안하면 결국 정부를 믿을 수밖에 없고 변화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 성향이 있다"며 "그 점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면 선거 자체에 상당한 차질이 빚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당장 감염된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 문제뿐 아니라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대해 학부모의 반대가 심하다"며 "의학적으로 접종의 긍정적 효과가 부정적 효과가 크다는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 부분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생색낼 때는 K방역 홍보에 열중하더니 책임질 일이 있을 때는 구중궁궐에 숨어 얼굴을 내밀지 않는다"며 "국가가 왜 존재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재택 치료를 하라는데 말이 재택 치료지 사실상 치료를 포기한 것"이라며 "청소년 방역 패스를 갑자기 강행해 학부모와 학생의 불안을 자초하고 중증에 이르거나 사망하는 데 대해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시급성에 따라 3일 연속 코로나 극복에 관한 시급한 공약을 국민들에게 발표했다"며 "방역 체계 전반을 손질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수권 능력을 점검, 증명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모습을 제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도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우리나라도 대규모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의 문턱에 와 있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감염병 전문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코호트 병원으로 전환 운영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형 전시시설, 체육관, 종합운동장에 이동형 야전병원을 설치해 필요한 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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