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 찾은 이재명 "금강산 관광 최대한 빠르게 재개"

[the300]강원 메타버스 일정으로 고성 방문...'평화경제' 의지 내비쳐

고성(강원)=이정혁 l 2022.01.16 08:57
(춘천=뉴스1) 오대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강원도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민생투어 첫 날인 15일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찾아 즉석 연설을 하고 있다. 2022.1.15/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6일 "금강산 관광의 문을 최대한 빠르게 다시 열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도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부터 매타버스(매주타는 민생버스)로 강원도 홍천과 춘천, 인제 등을 돌며 강조한 '평화경제' 정책의 일환이다.


이재명 "남북한 끊어질 철도와 도로 연결"...폐광지역엔 소규모 혁신 기업도시


이 후보는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원산-금강산-고성-강릉에 이르는 동해 국제관광 공동특구를 조성하고 세계인이 깊은 관심을 가진 'DMZ 평화생태관광'을 추진하겠다"며 "관광과 스포츠등 비정치적 분야 교류부터 시작해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 대북정책을 통해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경제를 위한 교통망을 확충 차원에서 "남북한의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해 강원도가 북방경제 진출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동시에 강원도의 단절된 철도 및 고속도로망을 확충해 국토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동서고속화철도, 동해북부선철도, 홍천~용문선 철도 등 철도노선과 제천~영월 간 고속도로, 제2경춘국도가 대상이다. 강호축 철도(제천~원주~강릉), 영월∼태백∼삼척 고속도로, 속초∼고성 동해고속도로, 춘천~철원 중앙고속도로도 연결된다.

탄광지역은 '산어위기대응특별지역'으로 지정한다는 구상이다.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도 개정해 소규모 혁신 기업도시를 세워 이 후보가 평소 강조한 '특별한 희생에 따른 특별한 보상'을 추진한다는 비전도 발표했다.

이 후보는 "폐광 및 접경지역에 대한 경제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이중삼중의 희생을 치러온 강원도에는 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를 새로운 지역 경제 중심지로...바이오 및 의료 분야 생태계 완성


이 후보는 이날도 경제성장 의지를 분명히했다. 강원도를 '데이터 기반의 바이오·헬스 융복합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 후보는 "정밀의료 데이터산업과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연계해 바이오?의료 분야 지역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며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설립을 적극 지원해 글로벌 백신?치료제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수소·풍력·바이오 등 인프라 확대 △플라즈마 활용 그린수소 생산 및 연구단지 조성 △액화수소 산업 육성 통한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 등도 발표했다. 또 2018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동해관광공동특구와 연계해 기존 관광 사업의 활성화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를 평화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며 "남북 상황에 좌지우지되며 사업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사업단계를 명확히 나눠 흔들림 없이 해나가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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