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빈대도 낯짝이 있어…대장동 특검 빨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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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경기)=이정현 l 2022.01.24 13:46
(용인=뉴스1) 구윤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오전 경기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경기도 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GTX 신규노선 추가 등 교통편을 확대해 수도권 30분대 생활권 조성과 오래된 신도시는 특별법을 만들어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2022.1.24/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 관련 전 과정에 대해 특별검사 수사가 필요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특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한 국민의힘을 겨냥해 "거짓말하는 정치집단을 용서할 거냐"며 "3월9일 표로 보여달라"고 했다.

이 후보는 24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중앙로문화의거리 현장연설에서 "국민의힘이 지원하는 민간사업자들이 LH가 공공개발하고 있는 땅을 부산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 샀다"며 "LH가 공공개발을 포기하게 된다는 것을 미리 알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H에게 공공개발을 포기하게 할 힘은 국민의힘 권력에 있었던 것"이라며 "LH가 대장동을 개발하고 있는데 돈을 빌려서 1800억원어치의 땅을 샀다. 자기들이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믿을 수 있는 근거가 바로 권력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돈 빌려준 부산저축은행이 부정대출로 대검 중수부에 수사를 받았다. 부정대출을 해주고 10억5000만원 받았다고 조사가 다 됐다"며 "그런데 그냥 넘어갔다. 이때 수사 책임자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변론해준 사람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때 만약 수사해서 환수했으면 LH가 공공개발했고 아무 문제없이 끝났을 것"이라며 "이걸 넘어갔고 대장동 개발사업 다 결정하고 나니 그 사람이 수원지검에서 처벌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제가 (성남시장에) 당선된 이후 100% 환수로 결정했더니 시의회가 난리를 쳐서 막았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난리가 났다. 돈버는 일을 민간이 해야지 왜 시가 나서냐고 데모해서 4년을 막았다"며 "재선되서 겨우 타협한 게 민간이 하게하되 최대한 환수하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수하기로 결정한 게 잘못이냐"며 "빈대도 낯짝이 있다. 부정한 개발이익을 나눠먹은 게 누구냐. 그런데도 스피커 크고 힘세다고 덮어씌운다. 왜 다 환수를 못했냐고 욕한다. 환수 못하게 막은 것은 국민의힘"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곽상도 무소속 의원과 박영수 전 특검, 최재경 전 민정수석 등을 거론하며 부정이익을 나눠먹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최 전 민정수석을 겨냥해 "당시 중수부장이어서 50억 클럽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말 못하겠지만 의심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특검을 해야된다. 국민의힘이 시간이 없다고 그러는 모양인데 대선이 끝나도 특검해야 된다"며 "대선이 끝나더라도 특검을 해야한다고 했더니 대선이 끝난 후에 특검하자 했다고 조작해서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방송에서 떠들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어 "특검 반드시 하자"며 "여러분이 하게 해달라. 대신 공정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의힘과 윤 후보가 관계된 부분까지 포함해 성역없이 하고 조건달지 말고 특검은 공정히 임명해서 빨리 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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