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단기간에 확진자 폭증 우려...선제적으로 대응하라"

[the300]

정진우 l 2022.01.24 12:04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1.10.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미크론 확산세가 매우 빨라 우세종이 됐고 단기간에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하다. 정부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오미크론 대응체계로 신속히 전환하고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가 중심이 되어 범정부적으로 총력 대응해 새로운 방역·치료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며 "새로운 검사체계와 동네 병·의원 중심 재택치료 등 정부의 오미크론 대응 내용과 계획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알리고,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도 백신 접종 참여와 마스크 착용, 설연휴 이동·모임 자제 등 오미크론 대응에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7000명대를 기록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유행세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는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경기도 평택, 안성 등 4곳에 오미크론 대응 체제를 도입한다. 이날 오후에는 설 명절 연휴를 앞두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다.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7500명대를 기록하며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었다. 2022.01.24.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13명이다. 전날(7630명)보다 117명 줄었지만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규모다. 직전주(17일)와 비교하면 3656명이 늘었다. 통상적으로 주말에 검사량이 적어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주말 효과가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중반에는 1만명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기존 우세종인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주 오미크론 변이는 국내에서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1월3주(17~23일)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50%를 넘어섰다.

일주일간 감염자는 4830명이다.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9860명이다.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곳에 오미크론 대응을 도입한다. 4곳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확진자 규모의 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고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전문가·개인용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며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번 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먼저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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