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文대통령 70번째 생일 축하 서한...靑 "文, '감사' 답신"

[the300](종합)

정진우 l 2022.01.24 14:37
(서울=뉴스1)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019년 12월23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24/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70번째 생일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축하 서한을 보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시 주석은 문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따뜻한 축하 메시지를 담은 축하 서한을 보내 왔고, 이에 대해 문 대통령도 감사하다는 답신을 보냈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양국이 그간의 관계 발전 성과를 토대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시 주석의 서한과 문 대통령의 답신에 두 정상 간 화상 정상회담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달 말 화상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확한 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만일 회담이 성사되면 문 대통령이 시 주석과 회담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다시 이끌 유의미한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로 한중 화상 정상회담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는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1월24일 오후 전국경제투어로 대전을 방문, 대전의 명물 성심당 빵집에서 튀김 소보로를 구매한 후 직원들로부터 깜짝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1.24/뉴스1


한편 이날 청와대에서 마지막 생일을 보내고 있는 문 대통령은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오는 25일까지 재택 근무를 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동 순방을 다녀온 문 대통령은 방역 지침에 따라 귀국 다음날인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재택 근무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5일까지 재택격리 예정으로 이 기간까지 관저에서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날로 예정됐던 김부겸 국무총리와 주례회동도 취소됐다. 통상 매주 월요일 오후 잡혔던 수석·보좌관 회의도 열리지 않는다.

이날 70번째 생일을 맞은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김정숙 여사와 조용히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생일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보내는 마지막 생일이다. 순방 직후라는 점과 격리 차원에서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유행상황을 고려해 조용히 생일을 보내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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