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플랫폼 택시 목적지 표시 제한…공공택시 도입 검토"

[the300]

이정현 l 2022.05.17 15:41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17.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심야에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 이른바 택시대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시뉴딜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필요하다면 공공택시 도입도 검토하고 플랫폼 택시 목적지 표시도 제한하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회복 패스트트랙(민트) 공약 3호를 발표하며 서울형 뉴딜일자리로 택시기사를 충원하겠다고 했다. 심야 시간대 수급불균형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또 플랫폼 택시 목적지 표시를 제한해 승차난을 해소하고 심야(올빼미) 버스 노선 및 배차간격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공공형 택시를 도입하는 등의 4가지 대책을 제시했다.

송 후보는 "택시대란으로 서울시민들께서 늦은 밤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심각한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며 "심야시간대 택시대란을 초래한 결정적 원인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무능 행정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교통을 책임졌던 오 후보는 젊은 기사님들이 플랫폼 배달시장으로 대거 이탈하는 현실에 눈을 감았고 방역단계 완화에 따른 심야 택시 수요예측에 실패했으며 시민들의 3不(불편, 불만, 불안)에 무관심했다"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공공 뉴딜일자리 재정지원으로 확보된 추가 이익은 전액 택시 뉴딜일자리와 택시업계의 변화발전 및 처우개선을 위한 재원으로 쓰되 야간수당의 적극 지원을 통해 심야시간의 수급 불균형부터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의 사정이 있겠으나 특정 플랫폼 기업이 택시호출의 90%를 장악해 엄청난 수수료를 챙기며 목적지 표시를 통해 승객 골라태우기를 버젓이 용인하는 현실은 바로잡아야 한다"며 "택시문제와 더불어 기존 심야버스도 동시에 손보겠다"고 했다.

송 후보는 "심야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존 올빼미 버스 이외 다람쥐형 심야버스, 광역급행형 심야버스, 지하철 노선 따라 운영하는 심야버스 등 다양한 심야버스를 도입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귀가길을 조성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시민중심 공적 편의를 위해 장기휴업 법인택시를 인수해 서울시 공공택시 도입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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