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하루앞두고 호남 누빈 이재명 "투표하면 민주당이 이긴다"

[the300](종합)

정진우 l 2022.05.17 16:47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2022.05.17.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호남을 찾아 2주 앞으로 다가온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광주 5·18 구 묘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광주를 찾은 소회 등을 밝히면서 "투표하면 (민주당이) 이긴다. 포기하지 않고 우리가 합심해서 함께 참여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17%포인트 정도 차이가 난다고 했지만 0.6%포인트의 박빙 승부였다"며 "포기하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던 분들은 가슴을 치며 후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로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의 선거 결과 역시 오세훈 시장이 16%포인트 앞선다고 했지만 개표 결과 정세균 전 총리의 13%포인트 차 압승이었다"고 했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5·18민주화운동 42주기를 하루 앞둔 17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기 앞서 방명록을 쓰고 있다. 2022.05.17.


이 위원장은 또 "개인적 영달을 꿈꾸던 노동자 출신의 대학생이었지만 대학에서 광주 5·18의 진상을 알며 나 자신이 권력과 언론에 속아 억울한 피해자들을 비난하며 2차 가해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프고 원통했다"며 "개인적인 삶을 떠나서 공적인 삶을 살기로 했고 제가 사회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됐기에 광주는 제 사회적 어머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에서 광주·호남 일대의 압도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패배했던 것과 관련해 "제 준비 부족 때문이었다"며 "지금 민주당이 겪는 어려움이나 훌륭한 역량을 갖춘 좋은 후보가 어려움을 겪는 것부터 제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어떤 상황이든 제가 책임져야 하기에 민주당과 진보의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러분, 후보들에게 조금이라도 티끌만한 도움이 된다면 개인의 정치적 이해타산을 떠나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이밖에 "이젠 심판을 넘어 유능한 일꾼을 뽑는 선거를 만들고 심판자와 유능한 일꾼이 서로 균형을 맞춰 국정이 안정되고 잘하기 경쟁을 통해 국가가 안정되고 민생이 개선될 수 있는 길을 갔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번 광주 5·18 기념식에 많은 분 함께해주신다는 점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를 것이냐 말 것이냐로 국민 갈등을 만들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 상임선대위원장이 17일 전북 전주시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을 방문해 전북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17.


이 위원장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전북 전주시 효자동 민주당 전북도당사를 방문해 "이번 지방선거 전망에 대해 비관론이 압도적이지만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 승리의 길을 얼마든지 열 수 있다"며 "생즉사사즉생, 슬픔과 분노·좌절·절망을 용기와 투지로 바꿔내기만 하면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선거 또 충청권을 포함한 타 지역의 선거가 호남 선거에 연동돼 있다. 1분1초 아끼지 마시고 사명감을 갖고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 달라"며 "투표하면 이간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지방 일정 중 전북을 가장 먼저 방문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발전해야하는 전북이 많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며 "대선 때 전북에서 제게 압도적인 표와 지지를 보내주셨는데도 패배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께 좌절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단 한표라도 도움이 돼 민주당이 활로를 열고 우리 후보들에게 도움이 되는 무한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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