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한동훈 임명 재가에 강력 반발…한덕수 인준 여부 빨간불

[the300](종합)

이정현 l 2022.05.17 18:27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2.05.09.


더불어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협치하려는 자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오영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17일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국회에 와서 협치를 이야기하고 뒤돌아서는 독선에 빠져 있었냐"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으며 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의 의혹과 논란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까지 한 후보자 딸의 허위 스펙 의혹을 범죄로 규정한 바 있다"며 "한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대변인은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는 20일 본회의에서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 투표를 하기 위해 양당 수석부대표간 협의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윤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시대는 국민으로부터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 임명을 강행했다"며 "야당과의 소통, 협치는 저 멀리 내팽개쳐졌다"고 했다.

이어 "소통령, 왕장관으로 불리는 한 후보자는 윤 대통령의 측근 중 측근"이라며 "야당이 뭐라고 하든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든 주머니 속 장기말처럼 쓰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후보자 임명 강행이 한덕수 후보자 인준에도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며 "오늘 임명 강행을 통해 의원님들 포함 국민께서 이런 인사 참사에 대해 납득할 수 있을지 판단하면 될 듯"이라고 답했다.

'하반기 원구성에도 영향을 미치냐'는 질문에는 "모든 현안을 개별적으로 판단하고 협치나 추가경정예산이라든지 원구성이라든지 개별 사안은 개별 판단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면서도 "협치를 전혀 안하려는 태도가 드러난다면 그건 오로지 국민의힘의 의지와 태도, 윤 대통령의 결단에 달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한 후보자 임명을 재가했다. 한 후보자는 국립 현충원 방문을 마친 뒤 오후 6시 법무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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