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20일 본회의 한덕수 인준안 표결…野, 의총서 당론 모은다

[the300]

안채원, 이정혁 l 2022.05.17 20:15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증인들의 답변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2022.5.3/뉴스1

여야가 오는 20일 오후 2시에 국회 본회의를 열고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결' 당론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 정부 초반부터 여야 협치에 균열이 일어날지 주목된다.

진성준 민주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오후 이같은 의사일정에 합의했다. 민주당은 기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양당 수석 간 20일 14시 본회의 개최를 합의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20일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한 후보자 인준에 대한 찬반 여부를 당론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한 것은 6·1전국지방동시선거를 앞두고 강해지는 국민의힘의 '발목 잡기'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측면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그간 한 후보자 인준안에 대한 부정적 기류를 유지해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민주당에서 극구 반대해 온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한 만큼 민주당 당론은 '부결'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한동훈 후보자의 임명 강행은 윤 대통령이 국민을 우습게 알고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겠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협치란 독선을 뜻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오늘 한동훈 장관을 전격적으로 임명한 것은 '더 이상 이 문제로 국정운영의 발목을 잡혀서는 안 된다'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총리 인준안은 국회 의결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윤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임명할 수 없다. 현재 국회 의석수는 정원 300석, 재적 292석에서 민주당 167석, 국민의힘 109석, 무소속(국회의장 포함) 8석, 정의당 6석, 시대전환 1석, 기본소득당 1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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