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총리 인준에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

[the300]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할듯

박종진 l 2022.05.20 20:17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0/뉴스1

대통령실이 국회의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안 통과에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리 인준안 가결을 계기로 협치의 기반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20일 서면 공지문을 내고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국정 수행의 동반자인 야당과 더 긴밀히 대화하고 협력해 국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국회는 이날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한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재석 250명 중 찬성 208명, 반대 36명, 무효 6명으로 가결했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이 한 후보자를 지명한 지 47일 만에, 취임 직후 '1호 결재'한 임명동의안을 제출한 지 10일 만에 인준이 이뤄졌다.

국회 과반 의석을 차지한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에 찬성하는 당론을 채택한 결과다. 윤석열 정부 출범 국면에서 최대 갈등 요인이었던 한 후보자 인준 문제가 해결되면서 여야가 협치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민주당이 한 후보자 인준에 협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거취를 결단할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재가만 남은 상태지만 정 후보자는 '자진 사퇴' 형식으로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보건복지부 장관 2자리를 제외한 16명의 장관과 국무총리 임명이 마무리되는 셈이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