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반도체, 배터리 등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 구축"

[the300]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 연설

박종진 l 2022.05.23 17:03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글로벌 코로나19 정상회의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ACT-A(Access to COVID-19 Tools Accelerator·코로나19 대응 장비에 대한 접근성 가속화 체제)에 3억 달러의 재원을 추가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2/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에 참석해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역량을 보유한 한국은 역내국과 호혜적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국제 공조 체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전 세계는 팬데믹, 공급망의 재편, 기후변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는 어느 한 나라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글로벌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역내 국가의 공동번영을 위한 IPEF의 출범은 의미가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기반으로 빠른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 IPEF가 포괄하는 모든 분야에서 이러한 경험을 나누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공급망 강화, 디지털 전환, 그리고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반도체, 배터리, 미래차 등 첨단산업에서 공급망 공조 중요성을 역설한데 이어 "전 세계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다. 한국은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최고의 통신 기술을 갖고 있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 6G 등 새로운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디지털 격차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끝으로 청정에너지·탈탄소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겠다"며 "한국은 원자력, 수소, 재생에너지 등 청정에너지 분야의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과감한 투자를 통해 탄소 저감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술 역량 강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IPEF 출범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역내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의 의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IPEF가 '개방성', '포용성', 그리고 '투명성'의 원칙하에 추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회의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 대참), 베트남, 태국, 브루나이 등 13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인 경제협력체로서 IPEF의 출범을 선언했다.

IPEF는 미국이 제안한 인태 지역의 포괄적 경제통상협력체로서 관세 인하 등 시장 개방 중심의 기존 FTA(자유무역협정)와는 달리 디지털·공급망·인프라·청정에너지 등 신통상 이슈에 대한 새로운 규범 설정과 역내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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