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민주당이 당 역할 안해"

[the300]

이정혁 l 2022.05.31 11:14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서부경찰서 노형지구대를 찾아 직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2.5.31/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그동안 조율을 못한 것은 민주당이 당의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 노형지구대를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완전 두서 없이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당황한 모습을 보인다. 광역단체장 후보면 전국에 17명 있는 후보들"이라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기재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 공약을 내걸었다는 질문에 "양천구 같으면 항공소음이나 민원이 많은 지역이라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같은 경우에는 본인 지역구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보기 어렵고 개발공약으로 낸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그러면서 "기초 지자체 공약과 광역 단체장 후보 간 공약을 다 얘기하는 것은 정확한 비교가 아니다"며 "저희도 광역단체장 공약 정도는 당에서 철저히 정책위에서 검토하지만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공약까지 살피진 못한다"며 김포공항 이전을 둘러싼 민주당 내 분란을 부각했다.

이어 "오늘도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발언에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며 거듭 부각했다.

앞서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아무 조율 없이 이렇게 나온 것은 조금 문제가 있다"며 "김포공항 문제는 전체적으로 당 내에서도 조율을 좀 거쳐야 될 내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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