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에 "'제주완박', 무식한 발상"

[the300]

이정혁 l 2022.05.31 14:30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가 31일 오전 제주도청 앞에서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 오른쪽은 부상일 '제주시을'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2022.5.31/뉴스1 ? News1 고동명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보궐선거(계양을)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과 관련 "수요와 공급의 기본 논리도 모르는 무식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제주를 찾아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주완박'(제주경제 완전박탈)이라고 규정하고 "이재명 지사가 좋아하는 초밥 가게가 멀어지면 적게 먹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라면서 이같이 꼬집었다.

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이 전국적인 상황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본인들 일신의 안위만을 위해서 나온 공약"이라고 지적하고 "김포공항 이전은 사실 김포공항 '폐항'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포공항을 폐항했을 때 수도권 주민들이 제주도를 찾는 것도 어려워지지만 거꾸로 제주도민들이 수도권을 방문할 때도 상당한 불편을 야기한다"며 "이 말도 안되는 공약을 사실상 옹호하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가 계속 궤변을 일삼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같은당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정책위원회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아 민주당 내부적으로 공유한 보고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김포공항을 없앨 경우 국내노선 축소에 따라 13만개 일자리가 사라지고 연간 GDP 13조 8000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기능을 인천공항으로 대체하거나 원주, 청주공항으로 대체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지금도 굽히지 않고 있다"며 "제주를 박살내려는 제주완박"이라고 강조했다.

허 후보는 오영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를 겨냥해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비서실장을 지낸 오 후보가 김포공항을 없애면 지방이 소멸난다는 보고서 내용을 과연 몰랐느냐. 모르고 있었다면 무능한 것"이라고 문제 삼았다.

부상일 국회의원 재보궐(제주시을) 선거 후보도 "민주당은 제주가 텃밭이라고 폄하한다. 능력 없는 사람(오영훈 후보)을 공천해 당선시키고 그 사람이 지금 도지사 후보까지 된 것"이라면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자신은 몰랐다'고 항변하는 오 후보는 바로 사퇴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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