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당대표 불출마...김종민 "홍영표도 고민하고 있어"

[the300]

정진우 l 2022.06.23 09:54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검수완박' 관련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상정된 제 395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뒤를 이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4.27.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홍영표 민주당 의원도 불출마에 대해) 아마 고민은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회자가 '홍영표 의원도 역시 친문의 맏형 격이자 유력 주자로 꼽히는 분인데 홍영표 의원도 혹시 (불출마를) 고민중일까?'라고 묻자 "옆에서 논평하듯 '이럴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조금 맞지 않고 해서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의원의 불출마 의사에 대해 "아마 고민하시지 않겠냐"고 거듭 밝히면서도 "그 분들 개인들에게는 정말 중요한 정치적 결단과 판단이다. 정확하게 제가 이것이다 저것이다 말씀드리기는 조금 너무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선 "상당히 놀랐다. 당권 도전에 대한 의지가 다른 누구보다 강했던 분"이라며 "어제(22일) 재선의원 모임에서 대선,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있는 대표적 지도급 인사는 이번에 내려놓자고 촉구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재선의원 모임의 불출마 요구 이유에 대해 "대선, 지선 패배가 후보 책임이 크지만 후보 한 사람이나 선거대책본부장만의 책임은 아니지 않냐. 민주당 전체의 신뢰가 흔들린 것"이라며 "민주당 전체의 실패에 대해 책임 있는 분은 180명 의원 전체지만 전체가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적어도 국민에게 책임지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대표적으로 나서야 할 분이 누구냐 이런 점에서 의견이 모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특히 "이재명 민주당 의원도 해당이 될 것이고 전 의원과 홍 의원이 원내대표도 하고 장관도 하며 당을 사실상 이끌었던 지도급 인사니까 해당이 되는 것이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도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고 당을 끌고 오는 데 큰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그런 상징적인 대표적 인사들에 대해 이번에 내려놔달라고 요구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름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분들에 대해서 우리 (재선)의원들이 촉구한 것인지는 다 안다. 당사자들도 안다"며 "의원들 170명 전체가 찬성, 반대를 떠나 누구에게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지 다 알고 있으니 다들 그런 것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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