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당권주자 홍영표 "당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을 것"

[the300]

정진우 l 2022.06.24 15:27
[예산=뉴시스] 최진석 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충남 예산군 덕산 리솜리조트에서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친문재인계 유력 당권주자인 홍 의원은 워크숍 첫날인 어제 이재명 의원에게 전당대회 동반 불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2.06.24.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민주당이 다시 국민의 신임을 얻으려면 귀를 열고 품을 넓혀야 한다. 다양한 국민의 삶을 이해하고 작은 목소리도 고르게 들어야 한다"며 "민주당을 열성적으로 지지하는 분들은 물론 우리를 지지하지는 않더라도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여러 분들의 말씀도 받들어야 한다. 같은 생각을 가진 소수의 생각과 큰 소리에만 기울이면 우리의 지평을 넓힐 수가 없다"고 밝혔다.

'친문'(친 문재인) 당권 주자인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원 워크숍에 다녀왔다"며 이같이 적었다.

홍 의원은 "당의 미래에 대한 의원들의 진지한 토론이 이뤄졌다. 대선과 지선 전에 이런 고민과 토론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허심탄회한 자리였다"며 "우리당이 다시 일어서기 위해선 단결과 통합이 그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경제 위기가 매섭게 다가왔는데도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사사건건 전 정부를 탓하며 이념 공세와 권력 과시에 여념이 없다"며 "경찰 인사 번복 사태와 같은 초유의 사태 앞에서도 대통령과 여당은 무지하고 무책임하다. 대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가야 하는지, 국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 전혀 모르는 것만 같아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민주당의 역할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며 "지난 패배를 신속히 딛고 일어나 힘을 모아야 한다. 당당하고 지혜롭게, 정부 여당에 대응해야만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특히 "단결과 통합, 공감과 경청을 통해 민주당도, 우리도 완전히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절박한 마음으로 헌신과 희생을 각오하고 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사랑하는 우리당을 위한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 사람의 의지와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재선의원 성명과 워크숍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여러분들과 상의해가겠다"고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이번 워크숍에서 이재명 의원에게 오는 8월 전당대회에 동반 불출마를 권유했다. 이 의원은 "많은 얘기를 듣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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