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혁신위와 미래혁신포럼은 아무 관계 없어"

[the300]

이정혁 l 2022.06.27 09:54
최재형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위 운영에 대한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이 27일 이준석 대표가 띄운 혁신위를 견제하기 위해 장제원 의원이 미래혁신포럼을 출범한 것 아니냐는 정치권 일각의 분석에 대해 "재미있는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둘 사이(혁신위 첫 회의와 포럼)의 상관관계를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는 미래혁신포럼 강연이 열리고 오후에는 혁신위 첫 회의가 개최된다.

최 의원은 "장 의원의 포럼은 오래 전에 날짜가 픽스가 돼 있었다"며 "혁신위가 오늘 첫 회의를 하는 것은 지난번 최고회의에서 혁신위원들 임명하고 나서 가능하면 빨리 좀 모이자(는 취지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둘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결지어서 생각하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특히 "저도 지금 혁신위를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당의 혁신에 관해서 정치 혁신에 관해서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들어보려고 한다"며 미래혁신포럼에 참석 의지를 내비쳤다.

최 의원은 혁신위에 대해 "일단 대표가 제안하긴 했지만 최고위에서 전원 동의해서 출범한 조직"이라며 "(이 대표의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다루는) 윤리위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저희가 예단할 수 없지만 당이 어려운 상황이 될수록 우리가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국가를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주변에서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위 활동 기한'을 묻는 질문에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급적이면 좀 빨리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는 생각이 든다"며 "너무 길게 가는 것은 좀 아무래도 동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최 의원은 또 윤리위에 대해 "성상납 의혹에 관한 사실관계를 어느 정도의 증거를 가지고서 인정할 것이냐는 윤리위원들의 생각에 따라서 다 여러 가지 판단을 하실 수 있다"면서도 "없는 사실에 대한 증거인멸 교사는 성립하기 어렵다"고 이 대표 징계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런데 그 사실을 어느 정도의 증거를 가지고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해선 윤리위의 다양한 판단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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