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구성 협상' 권성동 출국… '집권당' 이러면 안 된다"

[the300]

이원광 l 2022.06.27 10:33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오는 28일 출국하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에 "애초에 국회 정상화 의지가 없었던 것 아닌가"라고 27일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민생 문제에 전력을 다해야 할 집권당 원내대표가 원내대변인까지 대동하고 특사를 가나. 이번주 내내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못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축 특사단장 자격으로 마르코스 필리핀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8일 출국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도 "지금 국회가 정상화가 되지 않는데 집권당의 원내대표를 특사로 임명하는 것은 또 무엇인가"라며 "애초부터 이번주에 국회를 정상화 할 생각이 없던 것이지 않나. 대통령과 집권당 원내대표가 이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국회 정상화를 대다수 의견으로 채택하고 그것으로 박홍근 원내대표가 협상을 제안했는데 이 제안을 신중히 검토해 보지도 않고 거절한다"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과연 원 구성과 국회 정상화에 고민하는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야당인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양보를 그렇게 쉽게 거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며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권 원내대표는 너무 고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봤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달 23~24일 당 의원 워크숍이 끝난 직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사위의 체계·자구 심사권 조정 등 국회 '상원'으로 꼽히는 법사위 개혁과 관련 합의 사항도 함께 이행하자고 촉구하며 27일까지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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