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다자외교 데뷔전

[the300](상보)2박3일 14개 외교일정 '강행군'…유럽 주요 정상들과 양자회담 '경제안보' 챙기기

박소연 l 2022.06.27 15:09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출국했다.


尹대통령 부부 탑승한 공군 1호기, 스페인으로 출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행원, 취재진 등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륙해 스페인으로 출발했다. 공군 1호기는 28일 새벽(현지시간 27일 밤) 마드리드에 도착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후 1시51분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수석,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장, 김대기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이 윤 대통령 부부의 환송을 위해 대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전 이진복 정무수석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 부부는 차량에서 내려 환송 인사들과 인사를 나눈 뒤 트랩 위로 올랐다. 이어 환송 인사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尹대통령 첫 순방, 다자외교 데뷔전…최소 14건 일정 치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수행원 및 취재진을 태운 공군1호기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이륙해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로 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순방으로, 나토 무대에서 다자외교 데뷔전을 치른다.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중심의 다자 안보 기구인 나토가 처음으로 한국을 비롯한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현지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과 최상목 경제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문희 안보실 외교비서관, 강인선 대변인 등이 윤 대통령을 보좌한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공식 세션에 참석하는 동시에 시간을 쪼개가며 주요 참가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28일부터 30일까지 양자회담 9건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최소 14건의 외교일정을 소화한다.


2박3일간 '강행군'…한미일 정상회담·尹대통령 3분 연설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린 뒤 환송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어깨를 두드리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핀란드 대통령과 양자회담 후 나토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는다. 저녁엔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주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다.

29일엔 스페인 국왕 면담에 이어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와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특히 본 행사인 나토 동맹국 파트너 정상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에게 약 3분간 연설을 할 예정이다. 2006년 한-나토 글로벌파트너 관계 수립 이래 협력 현황을 평가하고 복합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역할과 의지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도 당부할 예정이다.

특히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날 오후 개최될 예정이다. 2017년 9월 유엔총회 이후 4년 9개월 만에 성사된 것으로, 북핵문제 등 역내 안보에 대해 정상간 깊이 있는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토 동맹국 파트너 정상회의 진행 중 틈틈이 EU 집행위원장과 상임위원장, 캐나다·루마니아 정상과의 약식회담도 예정돼 있다. 이날 밤엔 현지 동포 대표들과 만찬 간담회도 열린다.

마지막 날인 30일엔 체코·영국과의 양자 정상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등 경제협력을 논의한다. 점심엔 스페인 경제인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한-스페인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양자회담서 '경제안보' 챙기기…김건희 여사, 외교 데뷔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사진=뉴스1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에선 전통적 안보 외에도 원전,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방위산업 등 '경제안보'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폴란드와는 방위사업 수출 협력, 네덜란드와는 첨단 반도체 기술 협력, 덴마크와는 신재생 수소에너지, 체코와는 원전 수주, 캐나다와는 전기차 배터리 등 신흥기술 분야 협력 등 의제를 중심으로 양자 회담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정상회담이나 한미정상회담, 한국과 일본, 뉴질랜드, 호주가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 4개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희박하다.

김 여사는 이번 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 일정에 동행하며 사실상의 외교 데뷔전을 갖는다.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국가 정상 배우자들과 함께 배우자 대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다. 김 여사는 스페인 국왕 주최 갈라 만찬, 스페인 동포 만찬을 비롯해 스페인 왕궁 투어, 왕립 유리공장, 소피아 국립미술관 방문, 왕립 오페라 극장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국·미국·일본 정상이 29~30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4년9개월 만에 정상회담을 한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3국 정상회담을 한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정상회담 등 최소 14차례의 정상·양자 회담 등 외교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