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나토 2일차…한미일 회담·정상회의 연설·연쇄 양자회담

[the300]4년9개월 만 한미일 정상회담서 북핵 논의…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와 '정상 세일즈 외교'

박소연, 마드리드(스페인)=박종진 l 2022.06.29 15:52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참석국 정상들 앞에서 연설에 나선다. 아울러 4년 9개월 만에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고 양자회담을 잇따라 진행하며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4년9개월 만의 한미일 정상회담…북핵 논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28일(현지시간) 오전 스페인 마드리드 푸에르타 아메리카 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정상회의 일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30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3자 회담을 진행한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2017년 9월 유엔 총회 이후 4년9개월만에 성사되는 것으로, 북핵문제 등 동북아 안보에 대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정상 30분을 넘기기 어려워 깊이있는 대화를 나누기에는 한계가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단독 정상회담은 이번에 열리지 않지만, 양측은 이날 한미일 정상회담과 나토 파트너국(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회의 등 계기에 잇따라 마주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왕 주최 만찬에서 기시다 총리와 3~4분간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尹대통령, 나토 정상회의서 3분간 연설…한-나토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 호텔에서 참모들과 나토(NATO) 정상회담 사전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이날 오후 3시 열리는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에선 윤 대통령이 약 3분간 연설을 한다. 윤 대통령은 "자유와 평화는 국제 사회 연대로만 보장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브리핑에서 "자유는 오직 힘에 의해 지켜진다는 윤 대통령의 철학에 의해 확고한 안보태세 기반과 가치를 같이 하는 국가끼리 힘을 모으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글로벌 안보 환경에 부합하도록 2006년 시작된 한-나토 협력 의제의 폭과 지리적 범위를 한층 확대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또 "북핵 문제에 있어서 나토 동맹국들이 한국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도모하는 데 있어 나토 동맹국과 파트너국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유럽(EU), 캐나다, 루마니아와 '풀어사이드'(약식) 회담도 갖는다.


네덜란드·폴란드·덴마크와 양자회담…'정상 세일즈 외교' 돌입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영상 캡쳐)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이날 양자 회동을 이어가며 '정상 세일즈 외교'에 본격 돌입한다. 오전 8시45분 한-네덜란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한-폴란드 정상회담,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잇따라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네덜란드와는 원전 및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논의가 예상되고, 폴란드와는 원전 수출과 방위산업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덴마크는 재생에너지 강국인 만큼 상호 투자 확대가 거론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과의 양자 면담도 예정돼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온 나토 파트너국(한국·일본·호주·네덜란드)의 4자회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날 공식 일정은 저녁 스페인 동포들을 격려하는 만찬 간담회로 마무리된다.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다. 김 여사는 이날 참가국 정상 배우자들의 공식 일정인 스페인 왕궁 투어 일정에 참석한 뒤 왕립유리공장과 소피아 국립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소피아 국립미술관에서 늦은 오찬 행사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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