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尹대통령, 교육비서관 전격 교체…"국민 위한 쇄신" 본격화

[the300]

박종진 l 2022.08.16 11:13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전격 교체했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과 관련해 "국민을 위한 쇄신"을 공언한 윤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 보여주기식 참모 경질이 아니라 책임 소재를 따지는 핀셋 교체와 내실 위주의 보강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달 12일자로 권성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에 대한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최근 만 5세 입학 추진 논란 등 교육 관련 정책 혼선에 책임을 묻는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전 비서관은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과 자리를 맞바꾸었다. 교원소청위원장을 맡았던 설세훈 신임 교육비서관은 소청위원장 인사가 난지 일주일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설 비서관은 행정고시 37회로 공직에 입문했으며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 경기도 제1부교육감 등을 역임해오며 경험과 실력을 쌓았다. 교육부 국장 시절에는 교육부 직원들이 가장 본받고 싶어 하는 간부 1위에 뽑히기도 했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1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8.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 대통령은 대규모 참모 교체설에 선을 긋고 실속 있는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결국 어떤 변화라고 하는 것은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국민의 안전을 꼼꼼하게 챙기기 위한 변화여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떤 정치적인 득실을 따져서 할 문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면 전환용으로 참모들을 대거 경질하는 식의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면적 교체 대신 대통령실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게 있다"면서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통령실의 조직과 기능, 역할을 성찰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없앴던 정책실과 관련해 정책 조정 기능 등을 보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특보 등의 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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