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외교참사' 공세에 "韓 대표선수 응원·격려했으면"

[the300]

서진욱, 안채원 l 2022.09.23 09:47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외교 참사' 공세에 "정권은 바뀌는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한 것인데,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대통령 외교활동 중엔 서로 응원하고 격려하는 풍토를 만들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행정부 수장으로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가원수 지위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해서 하는 활동"이라며 "각 정당, 개인이 볼 때 비록 흡족치 않은 부분이 있더라도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국익을 지키기 위해 하는 활동이니까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 시절 혼밥 문제부터 여러 가지가 있다"며 "대통령 외교활동 하시는 중에 그것이 오히려 국내 정쟁의 대상이 돼서 성과를 깎아내리는 일이 없도록 서로가 그런 점에 대해 생각을 같이 했으면 좋겠다. 민주당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스타항공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해 초 경찰은 승무원 채용 비리 의혹 수사를 압수수색도 하지 않은 채 두 번이나 무혐의 처리했다"며 "사주인 이상직 전 의원에 대한 배임 고발 수사하기는커녕 고발 취하 요청까지 했다. 의도적 뭉개기 수사"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런 수사 과정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특히 이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과 무척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 받으면서도 '나는 불사조'라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해서 많은 사람이 의아했다"고 했다.

그는 "이스타항공은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태국 회사 취직 당시 직업 보증을 서주기도 했다. 오히려 고발 취하까지 요청한 사실이 이 전 의원과 문 전 대통령 관계에 기인한 것 아닌지 많은 국민들이 강한 의혹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이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공포한 것도 이런 권력비리 의혹을 덮기 위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걸로 보인다"며 "검찰은 이스타항공을 둘러싼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 모든 걸 정치보복으로 몰아가는 그런 행태를 즉각 그만두길 바란다"고 했다.

국정감사와 관련한 메시지도 내놨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들어 국회의 바람직하지 못한 풍토가 민간인 증인 신청, 채택 조금, 장시간 대기, 상관 없는 질문 짧게 하는 이런 폐단이 계속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은 을지로위원회 만들어서 갑질 방지하고자 많은 노력을 하는 걸로 안다"며 "무분별한 민간인 기업 회장 증인 요구는 국회의 갑질이 아닌지 돌아봐 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국감의 본질에도 맞지 않고 대량으로 민간인 증인 신청하고 소수 채택되는 과정에서도 국회 불신이 커진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며 "간사들은 민주당의 무리한 증인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주고 경제가 어려운 만큼 기업인에 대한 무분별한 망신주기, 여론몰이를 위한 증인채택을 최대한 방지하는 협상에 임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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