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와 안보 논의…'윤석열차', 대통령이 언급할 것 아냐"

[the300](상보)

박소연, 박종진 l 2022.10.06 09:50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와 관련 "그저께 일본 열도를 지나간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때문에 일본이 아주 난리난 모양인데 안보 현안에 대한 얘기가 있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와 (오늘) 통화하시는데 안보문제 이외에 과거사 문제도 혹시 거론하시나'란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어제 일본 국회에서 상당히 전향적인 발언을 기시다 총리가 했다"며 "그동안 일본 조야의 여론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많이 감안을 했는데 다양한 국제적인 당면 현안들에 대해 함께 헤쳐나가야 될 중요한 이웃이고 한일관계가 조속히 정상화 돼야 한다는 어제 국회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아마 그와 관련된 것(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도 북한에서 단거리 미사일로 두 발을 발사했는데 그저께 사정거리 4000km의 괌을 겨냥한 일본 열도를 지나가는 IRBM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괌이라고 하는 데는 한반도 유사시에 미군의 주요 전략, 한반도에 전개될 전략자산이 소재하는 곳"이라며 "오키나와 해변 주위 중거리 IRBM은 한반도에 전개될 전력자산에 대한 타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상황이 좀 만만치 않기때문에 한미연합훈련을 마치고 다음 인주로 진행하던 로널드 레이건호가 어제 밤 8시경에 우리 수역으로 들어왔다"며 "지금 경제도 만만찮은 상황이지만 국제적으로도 우크라이나부터 시작해 안보 상황이 만만찮다. 하여튼 국민들께서 걱정은 되시겠지만 우리 정부에서 강력한 한미 동맹과 또 한미일 안보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빈틈없이 잘 채우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된 풍자만화 '윤석열차'와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경고가 표현의 자유를 위반하는 게 아닌가'라는 물음엔 "그런 문제는 대통령이 언급할 사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경상북도 상주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서 진행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청년 농업 창업을 위해 1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팜 센터를 만들고 수천평의 실내 농장을 조성했다"며 "한국 미래의 농업은 청년이라는 코드, 디지털 전환이라는 코드, 농업경영의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한다는 이 세가지 관점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도 우리가 쌀의 시장 가격이 풍년이 되면 시장 가격이 떨어져서 농민들이 많이 힘들다. 그래서 이번에는 역대 최고의 45만톤을 시장격리를 시켜서 시장가격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탈곡해서 건조시켜서, 도정을 앞두고 있는 쌀을 농민들과 함께 만져보면서 금년에 태풍에 이 무더위에 정말 국민의 양식을 생산하기 위해서 땀흘려 고생하신 농민들의 수고를 가까이서 느낀 그런 날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안보나 경제나 많은 고전과 위기에 직면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국가의 AI(인공지능) 디지털산업, 첨단산업 농업을 첨단화하는 이런 것들을 빈틈없이 잘 챙겨서 단기적인 현안 문제, 중장기적인 문제들을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했다.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