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새미래' 강연 나선 나경원 "누가 불러도 달려갈 것"

[the300]

김지영 l 2022.11.24 10:03
나경원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당내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4일 활동을 재개했다.

국회에서 열린 이날 모임에는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겸 기후환경대사를 맡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을 초청해 '인구와 기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조찬 세미나형태로 이른 시간에 시작했음에도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당내 의원 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조찬 세미나 모두 발언에서 나 부위원장을 '스타강사', '1타강사'라 부르고 "특유의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우리 당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풍찬노숙하며 당이 어려울 때 마다 않고 궂은 일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모신 것은 스타강사이기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직책을 맡아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모셨다"며 "저출산 고령사회, 기후변화시대 전략이 무엇인지 공부도 해왔지만 이 분야 관련 중책을 맡아서 국가적 아젠다를 같이 공부하며 할 숙제가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나 부위원장은 강연 서두에서 압도적 여소야대 국면 타개와 윤석열 정부 국정 뒷받침을 강조했다. 이어 강연을 마치고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의원들의 참여도가 높은 이유에 대해 "오래간만에 나와서 그런 것 같다"고 말을 아꼈고 김 의원은 "(나 부위원장의)인기와 파워풀한 설명(때문)"이라고 추켜세웠다.

정치권에서는 당권을 향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김 의원이 보수층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나 부위원장과 손을 잡으려 한다는 '김나 연대설'이 돌고 있다. 이에 나 부위원장은 "다른 당권주자, 야당이 불러도 달려갈 수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또 "제가 요새 국회 잘 안 오지만 인구, 기후에 있어서 전도사라고 생각하고 오늘 (강의에서)제 마음이 전달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내일 모레 김진표 국회의장을 뵙기로 했고 누가 불러도 말씀할 기회 주시면 달려갈 준비 돼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이 가야 할 방향 등 공감되기 때문에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김 의원과 나 부위원장, 안철수 의원 등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는 물론 50명 가량이 참석했다. 새미래는 지난 8월24일 김병준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장을 강연 연사로 초청해 '자유와 체제 변화, 그리고 가치정당의 문제'를 주제로 공부모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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