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日서 교육·문화 행보…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오찬도
[the300]동경한국학교·민예관 방문
박소연 l 2023.03.17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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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민예관을 방문해 설립자인 야나기 무네요시의 거주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둘째날인 17일 일본 도쿄의 동경한국학교를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만났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학생들은 "전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와 한국어에 관심이 높아져 자부심을 느낀다"며 윤 대통령 부부의 방일을 환영했다.
김 여사는 "정치에는 국경이 있지만 문화와 교육에는 국경이 없다"며 "양국 간 교류를 상징하는 여러분이 한일관계를 더 돈독히 하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여사는 10여년째 추진 중인 제2한국학교 건립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지겠다고도 밝혔다.
김 여사는 조선을 사랑한 일본 민예운동가인 야나기 무네요시가 설립한 일본 민예관도 방문했다. 민예관엔 야나기 무네요시가 수집한 조선작품 3000여점을 포함해 일본과 아시아 각국의 공예·민예품을 전시하고 있다.
김 여사는 조선 민예품을 둘러보며 "조선의 미에 대한 야나기 선생님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느껴진다"며 "우리 공예품이 한국에도 더 많이 전시되고 소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야나기 선생님의 정신을 기억해 한일 양국이 문화를 통해 친밀한 교류를 이어 나가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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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 한 식당에서 건축가 안도 다다오와 만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
아울러 김 여사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2016년 전시기획자였던 김 여사는 프랑스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를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대규모 전시를 개최했고 르 꼬르뷔지에의 저서를 읽고 감동을 받아 권투선수에서 건축가로 전향한 안도 다다오의 특별 세션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1월 서한을 통해 새해 인사를 주고받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번 오찬에서 근황을 공유하는 한편 안도 다다오의 어린이도서관 지원 활동,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안도 다다오 개인전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김 여사는 "한일 양국의 사회공헌활동 교류와 한국의 미술관 건립 등 한국 건축과의 협업을 적극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안도 다다오는 "한국과 일본이 문화뿐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더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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