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이재명-하영제는 완전 다른 사안…묶는 건 '억까'"

[the300]

차현아 l 2023.03.31 10:53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관련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이 전날 가결된 것을 두고 "(이재명 대표와 연결 짓는 것은) 억까(억지로 까는 것)'"라고 했다. 강 의원은 민주당 내 최대 계파모임인 '더좋은 미래' 대표를 맡고 있다.

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밖에서 보면 체포동의안이 똑같이 넘어왔는데 왜 얘는 부결되고 이쪽은 가결됐느냐 이렇게 되고 있다"면서 "사실 내용을 보면 완전히 다르다"라고 했다.

국회는 지난 30일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281표 중 찬성 160표, 반대 99표, 기권 22표로 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무기명 투표라 정확한 분석은 어렵지만 국민의힘(115명 중 104명 참석)과 정의당(6명)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한 점 등을 감안하면 민주당에서 50표 안팎의 가결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여당은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부결됐던 것과 비교하며 비판하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회로 다시 체포동의안이 날아올 것인데 그때 이 대표는 또 불체포특권을 누릴 것이냐"고 했다.

다만 강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정말 인디언 기우제식으로 검찰이 계속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들 누구나 이거는 좀 (검찰의) 탄압이다, 라고 느낀다"며 "다른 사안인데 동일한 사안으로 묶는 게 저는 '억까'라고 본다"고 했다.

또한 강 의원은 하 의원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해 "그 당 안에서는 친윤이 아니면 어떻게 된다는 그런 시그널"이라며 "하 의원은 홍준표 대선 주자의 비서실장이었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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