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만난 與 의원실 '당혹'…"보좌진만 만나" 줄줄이 해명

[the300]

안채원 l 2023.05.25 15:45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간사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1차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5.1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게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게임사 '위메이드'의 직원이 지난 2020년 이후 국민의힘 소속 의원실을 최소 7차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단에 포함된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두 직접 만난 것이 아니고 보좌진을 접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25일 국회 사무처가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위믹스 코인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지난 4월7일과 지난해 12월1일·12일에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을, 지난해 10월25일에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을, 지난 2020년 9월23일·24일·28일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실을 방문했다.

이와 관련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만난 적이 없다"며 "기록에 나온 걸 보좌진한테 보고 받고 확인했는데 오신 분이 위메이드 대관 담당을 하시는 OOO 기자 출신 김OO 실장님이었다. 보통 대관 담당이 방문하실 때 국회의원하고 직접 만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보좌진과 접촉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3회 방문이 나와 있는데, 12월 초는 통상적 인사와 회사 소개, 그리고 보좌진과의 여러가지 의견 교류였다"며 "또 12월8일날 위메이드 위믹스가 상장이 폐지됐다. 그래서 이후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여러가지 얘기도 하고 본인 회사의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서 왔다고 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마지막 4월은 한참 지나서 사태가 종료된 후에 와서 여러가지 상황을 얘기하고 통상적 인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며 "보좌진과의 접촉이 있었다는 걸 제가 확인받았고 그 어떤 이상한 얘기가 오간 건 없었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현재 '김남국 코인 의혹'을 밝히기 위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서 간사직을 맡고 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7일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허은아 최고위원 후보가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2022.2.7/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위메이드를 만난 적이 없다. 그리고 단 한번도 코인 거래를 한 적도 없다"며 "2020년 당시 근무했던 보좌관과 비서관에게 확인했다. 당시 보좌진들도 만난 기억이 없다고 한다. 출입은 보좌진이 해준 것으로 확인되며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시 보좌관으로부터 위메이드가 중국에서 지식재산권 소송 중인데 중국 법원에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있으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후 보좌관에게 요청한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인지, 우리나라 기업이 중국에서 소송 중인데 국회의원의 탄원서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등의 검토를 거쳐, 의원실에서 보좌진이 탄원서를 전달한 것으로 경위를 파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뿐만 아니라 의원실 보좌진은 위메이드로부터 가상자산 관련 설명을 듣거나 부정한 청탁을 받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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