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업비트 자금세탁 의심거래' 의견? "터무니 없는 소리" 일축

[the300]

김성은 l 2023.05.31 16:01
(안산=뉴스1) 김영운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30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지역사무소에서 나오고 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안건을 특위 내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2023.5.3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 때 60억원 규모 가상자산(암호화폐·코인)을 보유, 국회 회의 도중 매매했다는 논란 속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무소속)이 자금세탁이 의심된단 의견이 제기된 데 대해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업비트에서 수상한 거래 흔적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한 말씀만 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밝히며 "업비트에 다시 사실관계 확인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당을 탈당한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 이날 약 2주 만에 의원회관에 출근했다.

앞서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이하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이 주로 이용했던 코인 거래소인 업비트를 국회로 불러 미공개 정보 등을 활용한 이상거래 여부 의혹에 대한 교차검증을 벌였다.

업비트 측은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의 코인 거래에 대해 '자금세탁이 의심되는 비정상적인 거래'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김 의원이 동의할 경우 관련 거래내역을 공개하겠단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따라 진상조사단은 김 의원과 민주당에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검찰에 수사촉구서를 제출키로 했다.

이날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제4차 전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업비트측에서 클레이스왑(가상자산 예치서비스)을 통한 거래가 전문가적 입장에서 볼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는 답변을 했다"며 "김남국 의원이 거래내역을 받아갔느냐는 질문에는 (김 의원이) 빗썸을 방문해 거래내역을 받아갔을 때 업비트도 그 근처라 (같이) 받아갈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단 답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하며 업비트의 공식입장을 전했다.

이날 두나무는 "5월31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회의에 출석해 조사단의 질의에 성실히 답변했다"며 "두나무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드렸음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한 이후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사안처럼 정말 터무니없는 주장에 대해서는 민형사 책임을 비롯한 법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김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 윤리심사자문위원회(자문심사위)에 출석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윤리특위서 결정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소명할 것"이라며 의원직에서 자진사퇴를 할지 묻는 질문에는 "여기까지만 말씀드린다"고 하고 자리를 떠났다.

윤리특위는 지난 30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자문심사위에 회부키로 했다. 자문심사위는 30일 이내 윤리특위에 자문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추가 심사가 필요하면 30일을 연장할 수 있다. 윤리특위에서 내릴 수 있는 징계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 등 4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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