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반대" 이재명, 부산 거리로…장외 여론전 본격화
[the300]
오문영 l 2023.06.03 06:16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위반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6.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불어민주당이 3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및 수산물 수입 등을 놓고 부산에서 장외 선전전을 벌인다.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민주당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대정부 공세를 강화하며 출구전략을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부산 서면 자쥬디스태화 앞에서 열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영남권 규탄대회'에 참여한다. 지난달 20일 시민사회단체가 서울에서 열었던 일본 오염수 저지 집회에 참석한 지 2주 만에 또다시 거리에 나오는 것이다.
이번 규탄대회는 민주당 부산시당·울산시당·경남도당·대구시당·경북도당 주관·주최로 열린다. 서영교·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과 김두관·박재호·민홍철·김정호 의원, 영남권 시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이 대표는 이날 집회에 참여하기 전 부산 자갈치시장도 찾는다. 시장 내에서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여론을 청취하고, 오염수 문제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정부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여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코인 보유 논란' 등으로 민주당에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2일 부산 집회 이후로도 다른 도시, 지역들과도 연대해 집회를 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의원들이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및 수산물 수입 반대 서명운동 발대식을 하고 있다. 2023.05.26. |
민주당은 최근 원내 차원에서도 일본의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부 시찰단에 대한 청문회와 국회 차원의 오염수 방류 반대 결의안 채택을 추진 중이다. 또 원내에 대책단을 세우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해나갈 방침을 세웠다.
지난 1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 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간담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로 발생할 민생 문제를 부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간담회에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는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생에 치명적 위험을 미칠 것"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투기 행위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부지 내 1000여개 탱크에 저장된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 오염수 137만t(톤)을 해양 투기할 계획이다. 2040년대까지 30년간 하루 130t 정도씩 100배의 해수를 타 희석한 후 방출한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수증기 방출·지하 매설·전기분해 등 방법도 검토했으나, 안전성과 기술·비용 면에서 해양 방류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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