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론' 띄운 박광온 "대통령 결선 투표·4년 중임제 추진"
[the300]
오문영 l 2023.09.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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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단식 17일차를 맞는 이재명 대표의 건강을 우려, 대책을 논의했다.(공동취재사진) 2023.09.16.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개헌을 통해 대통령 결선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도입하자고 여당에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가의 권력이 대통령 한 사람에게 집중되는 권력집중형 대통령제가 나라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을 위해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집권자의 전횡으로 나라의 장래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국민적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장이 최소 개헌을 제안했다"며 "최소 개헌으로 개헌의 첫걸음을 떼면, 다음부터는 시대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개헌이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취지다. 적극적으로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최소 개헌에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며 "개헌절차법을 제정하고 국회개헌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 대통령 결선 투표제와 4년 중임제를 추진하고,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를 도입하자"고 밝혔다.
선거제도 개혁도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인이 된 허대만 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은 포항에서 1995년 전국 최연소로 시의원에 당선됐지만 이후 7번의 선거에서 높은 지역주의 장벽 때문에 모두 낙선했다"며 "허대만처럼 꿈과 열정을 가진 인물이 포항에서 봉사하는 일이 가능한 선거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먼저 네 가지 원칙을 합의하고 국민 앞에 선언하자"며 "위성정당을 원천 금지하고, 지역주의에 기댄 양당의 독식을 타파하고, 비례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소수 정당의 원내 진입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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