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민주당,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이재명 쾌유빌어"

[the300]

김지영 l 2023.09.18 11:55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3.9.18/뉴스1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의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건의 등 결의안 채택에 대해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투쟁 선언"이라며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직후 개최한 의원총회에서 단식 중이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상황에 대해선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걸로 알고 있다. 빨리 쾌유를 하고 국회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운을 뎄다.

그러면서도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말 긴급 의총을 통해 채택한 결의안 내용에 대해 "민주당은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 건의를 추진하겠다며 정부와 검찰에 대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며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이날로 19일차를 맞은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 "애초 우리당이 일관되게 지적해왔듯이 단식의 명분이 없다고 우리가 누차 말했다"며 "168석이나 가진 제1 야당이 내놓은 단식과 관련된 소위 출구 전략이 참으로 고약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기국회를 정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겠다고 작심한 내용이라고밖에 볼 수 없고 제1야당이자 공당으로서 역할을 망각한 한참 선을 넘은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국회는 앞으로 예산안을 비롯해서 산적한 민생 현안들로 국민들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보고 있다"며 "21대의 마지막 정기국회를 또다시 정쟁의 소용돌이에 몰아넣음으로써 최악의 국회로 국민들에게 불명예를 우리가 감수해야 되는 상황이 대단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장과 내용을 보면, 민생을 위한 결단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다"며 "당 대표 사법 리스크를 돌파하기 위해 민생을 내던지고 정치 투쟁에 나서겠다는 그런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또 "마지막까지 사법리스크의 출구 전략과 의회 폭거를 자행한다면 이 대표의 단식뿐만 아니라 민주당 존재에 대해서도 국민의 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민주당도 정기국회를 정쟁이 아닌 민생을 위한 국회로 만들기 위해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주어야 한다"며 늦으면 늦을수록 잘못된 길로 들어서서 되돌아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당내 의원들을 향해서는 "이번 한 주, 각종 정치 현안들로 인해서 비상한 일들이 연속될 것"이라며 "각별하게 긴장감을 가지고 의정 활동에 임하고 각 현안에 대한 지도부의 결정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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