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회복 후 민생현안 논의하자…내각 총사퇴 무리한 요구"
[the300]
김지영 l 2023.09.18 14:37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9.18/뉴스1 Copyright ? 뉴스1.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단식 중 병원으로 이송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건강을 회복하고 차분하게 만나 민생 현안을 치열하게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떤 경우든 제1야당 대표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생기는 일이 없어야 한다. 이제 단식을 중단하고 조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식 19일째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7시11분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과거 여의도에서 했던 단식은 공익적 목적이 있었다"며 "1983년 YS(김영삼 전 대통령)의 단식은 구속자 석방 등 민주화 5개 항을 제시했고 1990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단식은 지방자치제 실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 김성태 전 원내대표의 단식은 드루킹 대선 여론조사 사건의 특검을 제시했다"며 "시대정신은 물론이고 국민의 공감을 얻어냈기 때문에 역사적으로 성공한 단식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아쉽게도 이재명 대표의 단식에서는 그런 대의를 찾아볼 수 없다"며 "사사로운 개인의 사법 리스크만 더 부각되고 있다"고 했다. 이에 "국민적 공감도 미비하고 심지어 민주당 내부에서 단식이 명분이 없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단식의 탈출구로 내각 총사퇴와 국무총리 해임을 주장하는 것은 의도 자체가 순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정파가 다르다고 해도 납득하기 어려운 무리한 요구"라며 "민주당에 단식 탈출구 마련이 필요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회 운영과 국정운영 자체를 올스톱시키는 태도는 당내 극단 강경파들에게 포로가 돼 민심과는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the300,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