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 의원들, 이재명 찾아 단식중단 요청…李 "뜻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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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l 2023.09.2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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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수영 기자 =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 대표에게 단식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9.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문병하고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23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우원식·정성호·박홍근·김성환·김영진·양이원영·전용기 등 민주당 의원 16명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병상 단식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았다.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와의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단식을 한 지 매우 오래돼 건강이 아주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셔라, 그렇게 강하게 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제 그런 일도 있었고 또 오늘 아침에 법원에서 기일도 잡히고 있어서 건강을 회복하고 영장실질심사에 잘 응하는 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저희가 이 대표를 방문했다"며 "(이 대표는) 여기에 대해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어 기자들이 '대표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냐'고 묻자, 우 의원은 "특별한 말을 하진 않았다. 저희의 뜻을 '알았다'는 정도로만 응답을 했다"고 설명했다.
'당 지도체제나 향방에 대한 언급은 없었는지' 묻는 말에는 "그런 얘기는 대표가 일체 말한 게 없고,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이렇다저렇다 이야기하기에는 생각이 정리가 안 돼 있다"고 답했다.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는데 사법부 판단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느냐'는 말에는 "지금까지 명백한 증거가 드러난 게 없고, 도주의 우려도 없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다"며 "구속되는 것은 매우 부당하고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대표가 이 문제에 대해서 잘 대응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국회 본회의에서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이 대표는 오는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게 됐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이르면 26일 이 대표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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