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지자 10만명 될 듯…한동훈, 尹 대통령과 차별화할 것"

[the300]

민동훈 l 2023.11.20 11:4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인터뷰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올 연말 신당 창당 가능성을 내비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지지자 연락망 구축 규모가 최종 1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선 출마 가능성이 한껏 높아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모습을 많이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지자 연락망 참여자가)3만95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다해보면 한 10만명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슷한 생각을 하신 분들과 더 긴밀하고 신속하게 교류하기 위해 연락망을 구성하려고 한다"며 지지자 모집을 시작했다.

그는 지지자 모집을 시작한 데 대해 "조정훈 의원의 경우 창당할 때 5000명 모으기 힘들었다고 얘기하기에 한 번 해봤다"며 "(창당 기한으로) 12월27일을 얘기했지만 창당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진 우선 다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창당 선언에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 전 대표는 "(창당은) 보통 12월 말쯤 한다"며 "간보고 뜸을 들이는 것이 아니라 일반 국민은 총선에 대한 관심을 3개월 전쯤, 특정 후보에 대한 관심을 한 달 전부터 각각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지금 시즌이 아니라 시기에 맞춰 움직이려 한다"고 했다.

총선 출마가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해선 이 전 대표는 "한동훈 장관이 (정치에) 뛰어들기로 한 이상 저는 한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를) 감수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상당히 고착화하는 분위기에서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황태자 또는 후계자 이미지로 선거에 진입하면 굉장히 어려울 것이고 외려 앞으로 한 장관이 차별화한 모습을 많이 보일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정치적 감각이 있다면 한 장관의 차별화를 어느 정도 양해해야 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언론에선 차별화하는 포인트가 뭔지를 찾을 텐데 (한 장관이) '대통령에게 뭐라 할 수 없다' 하는 순간부터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에 대해 꾸준히 지적해왔던 제 입장에서도 (한 장관과) 누가 더 잘하나 경쟁할 수 있는 사이가 될 수도 있다"고도 했다.

전국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한 장관이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이야기를 가장 마지막에 했던 분이 아마 박근혜 대통령"이라며 "그 이후로 보수 정당에서는 그런 문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그런 역할을 하신다면 한동훈 장관이 사실상 총선의 얼굴로 나서는 것"이라며 "아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지 않고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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