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中 3국 외교장관 회의…"빠른 시일 한일중 정상회의 노력"

[the300]

김지훈 l 2023.11.26 17:02
(부산=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진(가운데) 외교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왼쪽)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한일중 외교장관 회의에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6/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외교 당국 수장들이 26일 4년여 만에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고 한일중 3국 정상회의,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을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이날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함께 2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소재 '누리마루 APEC 하우스'에서 제10회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나라는 3국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연대 강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과 중국도 3국 정상회의의 조속한 개최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중 외교장관회의는 지난 2007년 6월 제주 회의를 시작으로 2019년 8월 중국 베이징 회의까지 9차례 진행된 뒤 코로나19(COVID-19) 사태 등으로 인해 열리지 못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회의를 기반으로 (한일중 3국 협력) 최정점에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빠른 시일 내에 개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도 4년 간 열리지 않고 있다.

박 장관은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한일중 3국 협력을 위한 제도화 △3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력 증진, 그리고 △동북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3국 협력을 제안했다.

가미카와 외무대신은 "일본·중국·한국 간의 프로세스는 국제적·지역적 과제에 대한 정상·각료급 협의를 통해 3국 협력을 키워왔다"며 "우리는 지금 역사의 전환점에 서 있다. 오늘 회의를 대승적 관점에서 3국 협력을 출발시키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중국과 한국·일본은 더 진지한 태도로 지역과 세계를 위해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국은 3국 협력이 정상화 궤도에 복귀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게 새롭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3국 외교 회담 테이블엔 최근 러시아와 북한 간 무기거래 등 군사협력 심화,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등 대외 정세도 올랐다. 박 장관은 "불과 수일 전 북한은 소위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재차 강행하며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협했다"며 "한반도 평화·안정은 (한일중) 3국의 이익이자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북핵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한일중 3국 외교장관 회의 재개의 의의에 대해 "3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이웃 국가로 매우 큰 협력의 잠재력이 있음에도 국제 정세와 양자 관계에 따라 여러 부침을 겪어온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회의가 4년 3개월 만에 개최돼 한일중 협력이 복원,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공유하기